
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맞이한 첫 소풍날이에요. 빈 도시락을 들고 고민하던 아이에게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네요.
소풍날이면 늘 선생님께 드릴 가장 예쁜 김밥을 싸주시던 어머니가 계셨어요.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한 달 뒤, 중학교 첫 소풍날이 찾아오고 말았죠. 혼자 맨밥을 싸 가느니 빵을 가져가는 게 낫겠다며 애써 씩씩한 척 마음을 다잡아 봐요. "엄마, 나 기 안 죽을게. 걱정하지 마. "라고 스스로 다짐하며 텅 빈 도시락을 챙기던 날, 어머니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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